지금 퇴출을 걱정하며 떨고 있는 타자들은 누가 있을까.
LG 트윈스가 100만 달러 몸값 외인타자 리오 루이즈를 엔트리서 말소했다.
루이즈는 2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특별한 부상 이슈는 없다. 부진에 따른 2군 강등이다.
성적을 보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결정이다. 타율 1할7푼1리, 장타율 2할8푼9리, 출루율 2할4푼7리로 OPS는 겨우 5할3푼6리에 그치고 있다. 성실한 훈련 태도와 좋은 수비력으로 LG 코칭스태프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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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천정환 기자 |
그간 외국인 타자 교체가 항상 늦다는 평가를 받았던 LG가 이번에는 과거를 교훈 삼아 빨리 움직이고 있는 모습. 하지만 2군 강등이 곧바로 교체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타자가 퓨처스 무대에서 문제점을 고치고, 반전에 성공할 때까지 다시 시간을 주는 사례도 많기 때문.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데려오려 해도 검토와 계약 등의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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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천정환 기자 |
루이즈 뿐만이 아니다. 전반적으로 외국인 타자들의 성적이 좋지 않다. 올 시즌 S존의 확대로 리그 전체 양상이 투고타저로 흘러가는 상황이기에 외국인 투수들은 일부를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 중이다.
그런데 외국인 타자들은 내국인 선수들보다 성적이 떨어지는 이들이 상당하다. 비싼 몸값을 받고 있는 선수들이기에 속만 타는 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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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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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영구 기자 |
2루타가 6개, 홈런이 3개로 장타가 많은 점은 그나마 장점이지만 삼진이 무려 30개나 된다. 출루율도 겨우 2할6푼2리에 그치고 있는데 득점권 타율마저 2할7리로 저조하다.
롯데 타선이 한동희-이대호 쌍포에 안치홍, 전준우 등 베테랑들의 활약과 김민수의 가세로 ‘잘 나가고’ 있기에 부진이 두드러지지 않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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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재현 기자 |
그랜드슬램 한 방을 빼면 임팩트도 없다. 신입 외국인 타자 최고 몸값인 100만 달러를 받고 입단했는데 현재 모습만 놓고 보면 '먹튀'에 가깝다. 이정후가 홀로 고군분투하며 타선을 이끌고, ‘슈퍼루키’ 박찬혁이 홈런을 때리고 있는 가운데 푸이그만 무색무취의 플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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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재현 기자 |
외국인 타자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거나, 나름대로 적응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구단들 역시 올해는 타선에서 고민을 갖고 있다. 그와 비교해 위에서 언급한 5개 팀의 사정도 롯데 정도를 제외하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외국인 선수 교
과연 어떤 팀이 ‘2022 1호 퇴출’을 기록할까. 프로의 세계에서 그건, 슬프더라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