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의 속공은 곧 승리로 이어진다는 공식이 이번에도 통했다.
SK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90-79로 승리, 70.8%(17/24)의 우승 확률을 가져갔다.
SK는 이날 무려 20점의 속공 점수를 기록했다. 전반까지 6점에 그쳤지만 김선형과 최준용이 달리기 시작하자 후반에만 14점을 추가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평균 6.9개의 속공을 기록한 SK는 이번에도 자신들의 승리 공식을 지켰다. 반면 KGC는 4점에 그치며 속도전에서 크게 밀렸다.
![]() |
↑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
KGC는 전성현이 3점슛 5개 포함 23점을 퍼부었지만 동료들의 부진으로 인해 눈물을 삼켜야 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전부터 속공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KGC와의 맞대결을 상기한 그는 “우리가 KGC에 3점슛만 많이 허용해서 진 건 아니다. 강점인 속공을 살리지 못했다. 오늘 우리의 강점을 확실히 발휘할 수 있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 |
↑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
최원혁과 이현석, 그리고 오재현의 강한 압박 수비, 그리고 김선형과 워니, 최준용의 마무리로 이어진 SK의 후반 경기력은 환상적이었다. KGC 역시 전성현과 양희종을 앞세워 반격했지만 오세근과 스펠맨의 부진 속에 추격 동력을 잃고 말았다.
KGC의 막판 대반격에 잠시 휘청인 SK는 최준용의 멋진 덩크슛 2방으로 게임을 끝냈다. 자신들의 강점을 확실히 살리면서 승리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결과를 얻었다.
![]() |
↑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
달리면 승리한다는 SK의 필승 공식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이어졌다. 창단 첫 통합우승까지 남은 건 단 3승. SK는 오는 4일 같은 장소에서 운명의 2차전을 치른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