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은 좋았으나 결과가 따르지 않았다. 팀의 승리에서 위안을 찾아야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원정 시리즈 최종 경기 6번 유격수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2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0으로 내려갔다. 팀은 5-2로 승리, 이번 시리즈를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미치 켈러의 구위에 눌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좋은 내용 보여줬다. 4회 두 번째 승부에서는 밀어쳐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었으나 야수 정면에 걸렸다. 7회 바뀐 투수 체이스 데 용과 승부는 조금 더 아쉬웠다. 3-1 카운트에서 가운데 몰린 패스트볼을 강타했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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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은 타석에서는 소득이 없었지만 팀은 이겼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비로 인해 1시간 22분이 지연된 가운데 시작된 이날 경기는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양 팀 선발이 모두 볼넷없이 퀄리티 스타트 기록하며 잘했다. 피츠버그 켈러는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 샌디에이고 조 머스그로브는 7이닝 7피안타 1사구 8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양 팀의 집중력은 조금 차이가 있었다. 피츠버그는 1회와 4회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고도 불러들이지 못했다. 6회에는 1사 1루에서 쓰쓰고 요시토모의 뜬공 타구가 좌익수앞에 떨어졌는데 1루 주자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3루까지 달리다 아웃됐다.
김하성은 이 상황에서 3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 주자를 태그하는 등 수비에서 실책없이 안정된 모습 보여줬다.
샌디에이고는 3회 2사 1, 2루 기회에서 매니 마차도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한 점을 앞서갔다. 7회 추가점을 냈다. 수비 실책 하나가 발단이었다. 2사 이후 오스틴 놀라의 깊은 코스 땅볼 타구를 유격수 콜 터커가 잘 잡아 1루에 던졌으나 1루수 쓰쓰고가 공을 퍼올리지 못해 주자가 살았다. 집중력이 흔들린 데 용을 상대로 CJ 에이브람스의 2루타에 이어 트렌트 그리샴의 우전 안타가 나오며 2점을 추가했다.
피츠버그는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7회 2사 2루에서 로베르토 페레즈의 우측 담장 바로 맞히는 안타로 한 점을 추가했고, 8회에는 로베르토 수아레즈 상대로 볼넷 2개와 내야안타를 묶어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대타 마이클 채비스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냈으나 디에고 카스티요가 병살타를 때려 찬물을 끼얹었다. 피츠버그 벤치는 비디오
상대 추격을 차단한 샌디에이고는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9회초 공격에서 안타 4개와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추가했다.
한편,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7회말 수비 도중 퇴장 명령을 받고 더그아웃을 떠났다.
[피츠버그(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