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의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한 치명적인 장면'까지는 아니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 6-7로 졌다. 연장 승부 끝에 역전패를 허용했다.
수비에서 몇 차례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물론 10회말 나온 1루수 에릭 호스머의 끝내기 실책이다. 그전에 5회말에는 김하성의 수비가 있었다.
↑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은 5회 병살 수비를 완성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밥 멜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장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아마도 그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적합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김하성에게 직접 물어봤다. 경기 후 MK스포츠와 만난 김하성은 "여기는 시프트가 많지 않은가. 그때도 (시프트를 하다가) 멀리서 빠르게 뛰어와야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멀리서 뛰어오다보니 (2루 베이스를) 잔발로 칠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 돌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선수에게 물어보라'고 했던 멜빈 감독도 "그가 분명히 필요한 동작이라 느꼈을 것"이라며 김하성의 판단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균형이 무너진 상황에서 송구를 시도했었다
결국 관건은 수비 시프트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의 문제다. 김하성은 이에 대해 "상황에 맞춰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피츠버그(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