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를 허용한 밥 멜빈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멜빈은 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를 6-7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매니가 투런 홈런을 때릴 때만 하더라도 굉장히 느낌이 좋았었다. 원하는 대로 끝나지 않았다"며 경기 내용에 대해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3-3으로 맞선 8회초 매니 마차도의 투런 홈런으로 5-3으로 앞서갔지만, 바로 이어진 8회말 스티븐 윌슨이 마이클 채비스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연장 10회초 한 점을 냈지만 10회말 2점을 내주며 졌다.
↑ 샌디에이고는 8회초 마차도의 투런 홈런으로 앞서갔으나 이를 지키지 못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이날 샌디에이고는 상대 좌익수 제이크 마리스닉이 두 차례 호수비를 보여주며 안타를 도둑맞았다. 멜빈은 "상대가 정말 좋은 수비를 했다. 마리스닉은 외야에서 좋은 수비를 보여주는 선수"라며 상대 수비를 인정했다.
반대로 샌디에이고의 수비는 아쉬웠다. 특히 10회말 경기를 끝낸 1루수 에릭 호스머의 실책은 치명적이었다. 멜빈은 "타구가 튀어오를거라 생각했는데 글러브 밑으로 빠졌다. 발이 빠른 주자였고, 득점을 노렸다. 보기에는 아웃같았는데 비디오 판독에서 뒤집혔다"며 상황을 복기했다.
경기는 졌지만, 좋은 내용도 많았다. 9회말 나온 3루수 마차도의 호수비에 대해서는 "기회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 완벽하게 수비해서 어려운 각도에서 송구했다. 그가 매일 보여주는 모습이다. 정말 쉬워보인다"며 칭찬했다.
호스머는 마지막 실책을 저질렀지만 3점 홈런을 때리며 공격에 기여했다. 이에 대해서는 "호스머가 3점 홈런, 매니가 투런 홈런을 때려 5점을 냈다. 보통은 그러면 경기를 이긴다. 두 선수는 계속해서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 팀에는 타구를 구장밖으로 보낼 수 있는 타자들이 여럿 있다. 김하성의 경우에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타선이 파워를 더 갖추게됐다"며 타자들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피츠버그(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