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효자 외국인 타자로 꼽혔던 터크먼(32.한화)이 심상찮다.
최근 터크먼의 안타 구경 하기가 대단히 어려워졌다. 3할대 후반과 4할을 넘나들던 타율을 기록할 당시의 위압감이 사라졌다.
이제 약점이 간파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터크먼의 기세가 떨어지며 한화의 득점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 터크먼이 3할 타율을 위협받고 있다. 상대는 더욱 과감하게 약점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천정환 기자 |
터크먼에 대한 평가가 유독 높았던 이유다. 성공하기 어려운 새 외국인 타자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선수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지표를 보면 고개갸 갸웃 거려진다.
터크먼은 최근 7경기서 안타를 친 경기사 3경기에 불과하다. 그것도 1안타 씩이다. 나머지 4경기서는 침묵했다.
홈런을 평평 치거나 타점을 대단히 많이 생산해 내는 타자는 원래부터 아니었다.
터크먼의 홈런은 한 달 내내 1개에 불과했고 타점도 4개에 불과했다. 득점권 타율이 0.143에 불과했다.
그러다 보니 상대에게 주는 압박감이 크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크게 맞을 걱정을 하지 않다보니 보다 과감한 승부가 가능해졌다. 터크먼의 부진을 읽어 볼 수 있는 하나의 단초다.
A팀 전력 분석 팀장은 "터크먼에 대한 장.단점 파악은 이미 끝났다. 지금의 부진은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 당하며 나타나고 있는 슬럼프라 할 수 있다. 터크먼은 큰 타구를 만드는 선수는 아니다. 그러다보니 상대 투수가 과감하게 약점을 찌를 수 있다. 한 방이 있는 타자는 약점이 보여도 맘 놓고 공략을 하기 어렵다. 실투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터크먼에게는 그런 위압감이 없다. 크게 맞을 것에 대한 부담이 적다 보니 약점 공략도 좀 더 과감하게 할 수 있다. 때문에 터크먼의 타율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 방이 없는 외국인 타자들이 흔히 겪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3할까지 무너진다면 터크먼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상대 투수는 더 과감하게 터크먼의 약점을 공략해 올 것이다. 자칫 슬럼프가 장기화 될 수 있는 위기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터크먼 같은 스타일은 타율이 높아야 한다.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다면 굳이 홈런이나 타점이 많지 않아도 팀 공현도를 인정 받을 수 있다. 노시환 같은 확실한 4번 타자와 조합을 이루면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타율이 3할 밑으로 떨어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홈런이나 타점이 많은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많이 쳐서 나가는 수 밖에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종합해 보면 터크먼의 3할 타율이 위협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한 위험 신호라 할 수 있다. 팀 공헌도도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터크먼의 출루율이 0.361까지 떨어진 것은 긍정적인 변화는 절대 아니다.
노시환 앞에서 많은 출루를 하며 기회를 만들었던 터크먼이다. 때문에 그에 대한 평가도 대단히 좋았다.
하지만 최근 그 좋았던 안타 생산 능력이 크
상대는 더욱 과감하게 터크먼의 약점을 파고들 것이다. 터크먼의 부진이 길어질 수 있는 이유다.
터크먼은 이 위기에서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까. 보다 많은 안타 생산 이외에는 답이 없어 보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