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과 비교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김하성(27)이 달라진 모습에 대해 말했다.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 시리즈 첫 경기 9번 유격수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삼진 기록했다. 3회 투런 홈런, 6회 좌전 안타를 때리며 팀의 7-3 승리에 기여했다.
신시내티-피츠버그로 이어지는 이번 원정 일정 세 경기 나와 11타수 6안타로 맹활약중이다. 6안타중 2개가 홈런, 2개가 2루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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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은 꾸준한 기회로 심리적인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그는 "아직 시즌 초반"이라 말하면서도 "작년보다는 확실히 타석에서 공을 보거나 이런 것이 편해졌다. 시합을 꾸준히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되는 거 같다"며 꾸준한 출전 기회가 가져온 변화에 대해 말했다.
'꾸준한 기회'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가장 많이 달라진 부분이다. "야구는 감각이 필요한 스포츠"라며 말을 이은 그는 "지금 이 한 타석의 결과가 안좋더라도 다음 타석이 있으면 내 것을 찾아갈 수 있다. 작년에는 그런 것이 없었다.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으면 교체가 되는 상황이었다. 심리적으로는 (지금처럼 꾸준히) 나가는 것이 편하다"고 말했다.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은 그에게 많은 기회를 안겨줄 것처럼 보였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었다. 시즌 초반에는 C.J. 에이브람스와 함께 유격수 자리를 나눠가지며 플래툰의 벽에 갇혔기 때문. 그럼에도 그는 "그래도 경기 도중 교체가 되지는 않았다. 그 부분이 그나마 괜찮았다"며 지난해보다 나은 상황임을 재차 강조했다.
투수 타석이 사라지면서 더블 스위치가 사라진 것이 그에게는 큰 플러스 요인이 됐다. "(지난 시즌에는) 두 타석 결과가 안나오면 바뀌는 일도 있었다. 그 다음 타석이라는 것이 없기에 타석에서 조급하고 내 스윙을 못한 부분이 많았다. 그런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고 활약이지만, 한국에서는 자주 보여줬던 모습이다. 그는 "지금 뛰고 있는 곳은 메이저리그고,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곳이다 내게는 안타 하나하나가 소중하다"는 말을 남기고 경기장을 떠났다.
[피츠버그(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