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 SK와 3위 KGC인삼공사가 우승을 놓고 맞붙습니다.
특히 오세근과 김선형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으는데, 은근한 신경전도 벌였다고 하네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중앙대 시절 52연승 대기록을 작성한 오세근과 김선형.
한국농구 간판으로 성장한 두 선수가 프로 데뷔 11년 만에 처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습니다.
우승컵을 두고 맞대결하는 만큼 우정은 잠시 접어둡니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인삼공사의 오세근이 에이스 변준형을 앞세워 포문을 열자,
▶ 인터뷰 : 오세근 / 안양 KGC인삼공사 센터
- "(변준형이) 챔프전에서 선형이 혼내주러 간다고 했습니다. 혼날 준비 됐지?"
정규리그에 이어 첫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SK의 김선형은 물러서지 않고 맞받아칩니다.
▶ 인터뷰 : 김선형 / 서울 SK 가드
- "혼내주러 왔다가 혼나고 갈 것 같은데?"
SK가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했지만, 두 팀 간 전적은 5승1패로 인삼공사의 압도적 우위.
하지만, 단기전은 다르다며 저마다 손가락 5개를 펴보이며 5차전에서 끝내겠다고 별렀습니다.
▶ 인터뷰 : 전희철 / 서울 SK 감독
- "4대 0으로 이겨서 정규리그와 챔프전 합쳐서 승률 동률 만들고 싶었는데, 한 번의 기회는 주고 싶고."
▶ 인터뷰 : 김승기 /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
- "(전희철 감독은) 1대 4로 지는 걸로 다섯 개 든 것 같은데요. 서울에서 끝내고 싶어요, 5차전에."
7전4선승제의 올 시즌 프로농구 최후의 승부는 다음 주 월요일 막을 올립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