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장발 클로저’ 김원중의 부상 복귀가 임박했다. 철벽의 ‘초보 마무리’ 최준용과의 보직 교통정리는 어떻게 이뤄질까?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김원중, 최준용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우선 서튼 감독은 김원중에 대해 “29일 퓨처스 경기에서 1이닝 동안 9구를 던졌고, 17구를 불펜에서 던졌다”면서 “굉장히 몸 상태가 좋고 좋은 진전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오늘 밤에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가슴 근육 부상으로 올 시즌 초 이탈했던 김원중은 29일 퓨처스 KIA전에서 1이닝 동안 3명의 타자를 상대했고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27일 경산 삼성전에 이어 2경기 연속 1이닝씩을 순조롭게 막아내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이대로라면 1군 복귀가 머지 않은 모습. 김원중의 1군 복귀 임박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최준용의 거취다.
최준용은 지난해 20홀드를 기록하며 롯데 불펜의 필승조로 거듭났다. 나아가 올해 마무리투수로 나서 8세이브 평균자책 1.35를 기록하며 클로저 김원중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
보직 변경 여부에 대해 서튼 감독은 웃으며 “논란의 소지가 있을 질문을 잘 해줬다. 김원중 선수가 1군에 합류하면 바로 마무리 역할을 맡기진 않을 것”이라며 “그래야 김원중 자신이 경기력을 올리고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최준용이 불펜의 모든 보직을 맡을 수 있다는 믿음도 있다. 서튼 감독은 “최준용은 어떤 역할을 맡아도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며 “다른 필승조에도 이야기한다. 실제 우리 필승조들도 7,8회에 딱히 나가는 선수가 정해져 있지 않다. 여러 상황을
서튼 감독의 말대로 서두를 필요가 없는 일이다. 오히려 김원중의 복귀는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롯데 필승조에 더 큰 힘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 전망이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