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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릴라 인 서울` 행사에 참석한 차범근과 차두리 부자 [이용익 기자] |
아디다스는 28일 서울 홍대 아디다스 브랜드센터에서 '알 릴라 인 서울(Al Rihla in Seoul)' 행사를 열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만든 14번째 공인구 '알 릴라(Al Rihla)'를 선보였다. 아랍어로 '여정'이라는 뜻을 가진 알 릴라는 지난 3월 카타르에서 최초 공개된 이후 뉴욕, 멕시코시티, 도쿄, 서울 등 주요 10개 도시를 순회하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차범근 이사장과 아들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은 월드컵 공인구와 관련된 추억을 털어놓으며 오는 11월 큰 경기를 앞둔 손흥민 등 벤투호 선수들에게 응원까지 함께 전했다. 아디다스가 1970년부터 월드컵 공인구를 제작하고 있기에 긴 세월을 사이에 두고 국가대표로 활약해온 두 부자는 선수 시절 월드컵 공인구를 사용해본 역사의 증인인 셈이다.
1986 멕시코 월드컵에 참가했던 차 이사장은 알 릴라를 보며 "요술같은 공이다. 월드컵의 발전에는 공인구가 지대한 역할을 해왔는데 1970년 이후로 기술이 발전하면서 골키퍼들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팀가이스트가 등장하며 골키퍼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말한 뒤 "나도 지금 태어나서 축구를 했으면 훨씬 더 골을 많이 넣었을텐데 아쉽다"며 껄껄 웃어보였다.
아들인 차두리 실장은 2010 남아공 월드컵을 회상하며 "당시 공인구 자블라니는 스핀도 잘 안 먹고, 공을 차면 고지대라 생각보다 10m는 더 날아가는 느낌이라 적응을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제 200여일 남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얘기로 넘어가면서 두 부자도 사뭇 진지해졌다. 아디다스 모델인 손흥민이 영상으로 인사를 전하자 차 이사장은 "흥민아 경기 잘 보고 있다. 오는 11월이 아주 중요하다. 네 어깨에 많은 짐이 걸려있어 걱정되고 안쓰럽기도 하다"며 선배로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기도 했던 차 실장은 "2002년의 영광이 좋은 기억이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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