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국가대표 선수들이 동남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국체육대학교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3,600km나 떨어진 한국에서 와서 훈련하는 이유가 뭘까요.
최형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날카로운 돌려차기에 머리를 맞고도 이를 악물고 악착같이 달려드는 이 선수, 캄보디아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입니다.
합숙 훈련 3주차, 처음에는 강도 높은 훈련에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이제는 '급성장'한 모습으로 한체대 선수들과 자웅을 겨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춘 쏙 롱 / 캄보디아 태권도 국가대표
- "한국 선수들이 정말 뛰어난 선수들이라 기술적, 체력적인 것들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준 / 태권도 국가대표(도쿄올림픽 동메달)
- "먼 곳까지 와서 운동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까 저도 자극돼서 더 열심히…."
캄보디아와 3,600km나 떨어진 서울에서 훈련하는 이유는 바로 다음 달 열리는 '동남아의 올림픽' 동남아시안게임 때문.
매번 하위권에 맴도는 성적을 올리기 위해 캄보디아 선수들은 캄보디아 대학과 교류하면서도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한 한체대를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안용규 /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 "스포츠 교류를 통해서 경기 발전,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노력한다면 머지않아서 아시아권에서는 메달 획득이 가능한 수준으로…."
캄보디아 선수들의 목표는 이번에는 베트남, 내년에는 안방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
우리 선수들도 캄보디아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며 올 가을 항저우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 "롱, 꼭 금메달 따와!"
- "네, 감사합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