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공개를 꺼려했던 '그 문서'의 내용이 마침내 세간에 공개됐다.
뉴욕 지역 스포츠 전문 매체 'SNY'는 27일(한국시간) 이른바 '양키 레터'라 불려온 문서 내용을 공개했다.
이 문서는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지난 2017년 양키스 구단에 보낸 것으로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의 사인 훔치기 혐의에 대한 조사 내용을 설명한 공문이다.
양키스는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 편지 내용의 공개를 막기 위해 법정 싸움을 해왔으나 이달초 항소심에서 패했다. 그리고 그 내용이 마침내 대중에 공개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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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키스가 법정 싸움을 통해 내용 공개를 막으려고했던 문서의 내용이 공개됐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 문서가 작성됐던 2017년 9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양키스 구단에 '더그아웃 전화기 사용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벌금 징계를 내렸었다.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그 금액이 10만 달러였다는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
당시 사무국은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었고, 보스턴에게는 전자 기기를 이용해 훔친 사인을 비디오룸에서 더그아웃으로 전달, 이를 다시 2루 주자를 통해 타자에게 전달한 것이 적발돼 징계를 내렸었다. 중간에 '전자 장비를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었다.
이후 전자 장비를 이용해 상대 사인을 훔치는 행위가 적발될 경우 강화된 처벌을 내리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보스턴과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이후에도 사인 훔치기를 시도한 것이 적발돼 징계를 받았다.
특히 휴스턴의 경우 사인을 훔쳐 이를 바로 타자에게 전달한 것이 밝혀지면서 A.J. 힌치 감독과 제프 루나우 단장, 그리고 알렉스 코라 벤치코치가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었다.
이 문서의 내용이 논란이 된 것은 앞서 판타지 스포츠 사이트 '드래프트킹' 참가자들이 휴스턴 애스트로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사인 스캔들과 관련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제기한 소송 과정에서 원고측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017년 양키스에 대한 조사 결과를 허위로 공개했다고 주장하면서부터였다. 양키스가 "더 심각한 사인 훔치기와 관련돼 있다"는 이들의 주장에 판사가 문서 공개를 명령했다.
마침내 그 문서 내용이 공개됐지만, 정작 공개된 편지에서는 충격적으로 받아들일만한 내용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