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 양현종(35)이 타이거즈 레전드 선동열을 뛰어넘고 556일만에 KBO리그 선발승을 기록했다.
또한 역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세우며 다시 한번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KBO리그 복귀 이후 4전 5기만에 거둔 값진 첫 승이다.
양현종(35)은 26일 수원 KT위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IA는 양현종의 역투와 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0-5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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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줄곧 KIA 소속으로만 활약한 양현종은 지난해 미국 프로야구에 도전한 바 있다. 이후 올해 KBO리그에서 복귀해서 4경기에서 평균자책 1.44로 역투를 펼치고도 2패만을 당했다.
이날 승리로 2020년 10월 24일 광주 삼성전부터 해를 넘겨 이어져 온 4연패도 탈출했다. KT를 상대로는 2020년 6월 9일 수원 경기 이후 첫 승리다.
시즌 첫 승은 험난했다. 양현종은 이날도 1회에만 3실점(42구)을 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나머지 5.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관록의 투구로 기어이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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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우선 이날 6개의 탈삼진을 추가한 양현종은 개인 통산 1702탈삼진째를 적립하며 KBO리그에서 역대 3번째로 1700탈삼진을 돌파했다. 이로써 양현종은 기존 통산 3위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1698탈삼진을 넘어섰다.
나아가 양현종은 이강철 KT위즈 감독이 갖고 있었던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 탈삼진 1702개와 타이를 이뤘다. 역대 개인 통산 탈삼진 2위는
개인 통산 탈삼진 1위 송진우(2048개)와는 차이가 있지만 역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역사에서 최고의 ‘닥터K’로 이름을 새기는 것을 사실상 예약했다.
KIA에게나 양현종 개인에게나 큰 의미가 있었던 승리였다.
[수원=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