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농구에서 KGC가 4강 플레이오프에서 KT와의 1차전 패배 이후 내리 2연승을 거두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습니다.
노장 오세근의 투혼이 빛났던 한판이었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시작부터 3점포를 꽂아 넣는 KGC 오세근.
수비 도중 상대 외국인 선수 팔꿈치에 가격을 당했지만, 꿋꿋하게 다시 코트로 돌아와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치며 KGC가 초반 주도권을 잡는데 앞장섰습니다.
그리고 3쿼터 막판 3점차로 따라붙은 KT의 추격 의지를 꺾는 득점은 물론 리바운드까지 전천후로 활약했습니다.
양팀 외국인 선수가 모두 5반칙 퇴장을 당하며 4쿼터 막판엔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가 치러졌지만, 그럴수록 오세근의 활약은 더욱 빛났습니다.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8득점에 리바운드도 9개나 잡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된 오세근.
▶ 인터뷰 : 오세근 / KGC 인삼공사
- "전체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저희 플레이오프 DNA가 있기 때문에 끝까지 해서 챔피언 반지 하나 더 끼도록 해보겠습니다."
오세근은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경기당 19.7득점 6.5리바운드로 정규리그 성적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이런 활약 속에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로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이 21.8%에 불과했던 KGC는 이후 두 판을 내리 잡아내며 확률을 89.5%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내일(27일) 경기까지 잡아내면 2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는 KGC.
큰 형 오세근의 전의는 더욱 불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