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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을 앞둔 지난 15일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정부가 이달 7일부터 배포한 숙박할인권이 전날 오전 7시 기준 58만장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숙박 할인권 수량 100만장 중 절반 이상이 소진된 것이다.
숙박대전은 국내 등록숙박시설에서 묵는 소비자에게 정부가 숙박료 일부를 지원하는 행사다. 여행 수요를 공략해 지역관광과 내수시장에 활기를 더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2019년부터 해마다 시행되고 있다.
행사는 소비자가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숙박상품을 주문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을 제공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올해 숙박대전에서는 숙박비가 7만원 이하면 2만원 할인을 지원받고, 7만원을 초과하면 3만원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
숙박대전 할인권은 지난해에도 절반 이상 발급·사용됐지만, 올해는 그 소진 속도가 전례 없이 빠른 편이다. 지난 2020년에는 8월에 시행한 지 사흘 만에 코로나19 확산으로 긴급 중단됐다. 같은 해 11월 재개한 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해 20여일 만에 중단됐다.
작년에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작된 11월부터 6주간 60%가량 소진율을 기록했으나,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또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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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을 앞둔 지난 15일 김포공항 국내선 주차장이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티몬의 올해 1분기 국내여행 실적은 이미 코로나19 전인 2019년 동기 수준을 5% 상회했다. 특히 제주 지역 여행 매출은 코로나19 이전보다 22%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숙박대전 행사를 시작한 이달 7일부터 17일까지 티몬의 국내여행 매출은 전달 동기보다 1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티몬 투어비즈본부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재개되고는 있지만, 국제선 회복률은 아직 더딘데다가 현지 확진에 대한 우려 등으로 아직은 국내여행 선호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인터파크투어에서도 소비자들의 국내여행 수요가 두드러졌다.
인터파크투어에에 따르면 이달 1~17일 전국 국내숙박 예약은 전월 동기보다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강원 104.7% ▲부산 101.2%
인터파크투어는 숙박대전 할인쿠폰 발급 등 영향으로 숙소 예약이 대폭 늘어나 전국으로 여행 수요가 고르게 분산됐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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