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이 계속 표출되고 있다.
일종의 성장통으로 봐야 할 듯 하다. 심판 위원회도 최소 한 달은 적응기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판정에 대한 항의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퇴장 사례도 늘고 있다. 23일 경기서는 LG 김현수와 삼성 피렐라가 스트라이크 존에 항의해 퇴장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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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김현수가 23일 잠실 두산전서 스트라이크존에 항의 하다 퇴장을 당했다. 그러나 상벌위원회까지 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천정환 기자 |
허운 심판위원장은 "김현수 선수와 피렐라 선수의 퇴장에 대한 상벌 위원회는 열리지 않을 것이다. 스트라이크 존 관련 퇴장은 충분히 예상 된 일이었기 때문에 퇴장 명령 이후에 대한 조치는 가급적 처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다만 너무 과격한 행동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을 땐 상벌 위원회가 열릴 수도 있다. 우리는 상황을 정리해 사무국에 보고를 하게 돼 있다. 상벌 위원회 여부는 사무국이 결정한다. 다만 김현수 선수와 피렐라 선수는 단순 퇴장이었기 때문에 추후 조치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타자들의 불만은 점차 커지고 있다. 적응 기간이 필요한 만큼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보는 시선이 대부분이다.
하이 패스트볼에 대한 불만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높은 존에서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해서는 타자들이 많은 불만을 갖고 있다.
허운 위원장은 "설명회를 했을 때 충분히 설명을 했던 부분이다. 분명 높은 존에서 떨어지는 변화구는 높아 보일 수 있음을 강조했다. 스트라이크 존 정상화는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부분이다. 충돌이 다소 있다고 해도 끝까지 밀어 붙여서 성공을 시켜야 한다. 몇 차례 존 수정 시도가 있었지만 매번 반발에 막혀 성공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안된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불협 화음이 나오기는 하지만 심판 입장에서도 물러설 수 없는 대의다. 최대한 잡음 없이 가는 것이 목표지만 잡음이 생긴다고 해서 물러설 수는 없다. 어떻게든 한 시즌을 치러내며 정착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선수들의 불만도 이해는 하기 때문에 상벌위원회까지 여는 절차는 가급적 피하려고 한다. 대신 좀 더 철저하게 바뀐 존을 적용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 성적은 물론이고 팀 성적에도 영향을 미치는 미묘한 사안이기 때문에 쉽게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퇴장 사태도 앞으로 계속될 수 있다.
스트리아크 존에 대한 항의는 즉각 퇴장 명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선수들도 경기 상황에 따라 감정을 조절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불만이 항의로 해결되지는 않기 ??문이다.
스트라이크 존과 관련된 문제는 이제 시작
현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심판 위원회의 입장이 확고한 만큼 갈등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바뀐 존에 대한 적응이 언제쯤 끝이 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