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대표적인 인기구단 뉴욕 양키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으로 유명한 팀인데 이날은 선을 넘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양키스의 경기에서는 2020년대 메이저리그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들이 속출했다.
9회말 2사 이후 경기가 극적인 흐름으로 진행되면서 열기가 과열된 결과였다.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가 잘맞은 타구를 때렸고 이를 좌익수 스티븐 콴이 쫓다가 펜스에 강하게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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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양키스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쓰레기를 투척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스트로는 이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누군가 다쳤을 때 그걸 가지고 농담을 하면 안된다"며 팬들이 다친 동료를 조롱하는 말을 해 화를 참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보통의 정상적인 야구팬들이라면 그 상황에서 팀이 동점을 만든 것에 기뻐할 것"이라며 상대 선수의 부상을 두고 기뻐한 팬들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이런 장면은 어디서도 본적이 없다"며 고개를 저은 그는 "만약 다시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 하더라도 똑같이 말했을 것"이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더 흉한 장면은 경기가 끝난 뒤 벌어졌다. 다음 타자 글레이버 토레스가 우중간 가르는 안타로 2루에 있던 카이너-팔레파를 불러들였고 경기는 양키스의 5-4 승리로 끝났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외야 관중석에 있던 흥분한 관중들이 클리블랜드 선수들을 향해 쓰레기를 던지기 시작한 것.
우익수 오스카 머카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웃기지도 않는 일이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필드에 날아든 쓰레기중에는 내용물이 거의 꽉찬 맥주캔도 포함돼 있었다. 잘못 맞으면 흉기가 될 수도 있는 물건이었다.
그는 "원하는 것은 뭐든 말해도 좋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런 행동들은 안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팬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같은 팀 선수 조시 네일러는 "필드에 물건을 던질 필요는 없다. 누구도 다치게 할 필요는 없지않은가"라며 팬들의 자제를 촉구했다.
이날
[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