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수 제한도, 불의의 첫 피홈런도 김광현(34, SSG 랜더스)의 시즌 3승을 막을 수 없었다. 승리까지는 91구면 충분했다.
김광현은 2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SSG의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SSG는 김광현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2로 승리, 시즌 15승(2패)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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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경기 전 김원형 SSG 감독은 이런 김광현의 투구수를 95구로 제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직은 3번째 등판인 만큼 ‘에이스’를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김광현은 91구만에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로 본인의 임무를 충실히 완수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6회 ‘슈퍼루키’ 박찬혁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시즌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김광현이기에 아쉬운 실점이었을 뿐, 6회 전까진 특별한 위기도 없이 키움 타선을 압도했던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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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2회는 이닝 선두타자 푸이그에게 기습적인 포크볼을 던져 3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김광현은 이후 송성문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사에서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전병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김광현의 투구 내용도 깔끔했다. 선두타자 김주형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이후 박찬혁에겐 낙차 큰 113km/h 커브를 던져 루킹삼진을 끌어냈다. 후속 이용규를 상대로는 직접 타구를 잡아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광현의 안타 허용은 4회 나왔다. 이닝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던진 5구 커브가 우중간 안타로 연결됐다. 이어 자신을 상대로 과거 강했던 이정후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시킨 김광현은 송성문을 땅볼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흐름을 탄 김광현은 5회도 삼진 1개를 포함해 키움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순조로운 투구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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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그리고 이것은 이날 김광현의 유일한 실점 장면이었다. 후속 이용규에게 볼넷, 김혜성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린 김광현은 위기에서 힘을 냈다. 이후 이정후에게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 1개를 늘
6회까지 투구수는 91개. 김광현의 역할은 거기까지였다. 김광현은 7회부터 구원투수 박민호와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이후 SSG 구원진은 3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리드를 내주지 않고 경기 승리를 지켰다.
[인천=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