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4번 타자 노시환(22)은 올 시즌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최근 다소 상승세를 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성적을 자랑할 수준은 못 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 수록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KBO 기술위원들이 노시환이 갖고 있는 장점들에 주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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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시환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일단 타율이 낮다. 노시환은 20일 현재 타율 0.265를 치는데 그치고 있다.
특히 장기인 장타율이 낮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노시환의 장타율은 0.395에 불과하다. 홈런 1개를 치는데 그치고 있고 2루타도 4개 뿐이다. OPS가 0.761로 A급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노시환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게 될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그만한 실력을 지닌 젊은 야수를 찾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노시환은 3루수다. 비슷한 또래 3루수 중에는 롯데 한동희(23)가 있다. 한동희는 올 시즌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율이 0.396이나 되고 4홈런에 11타점을 올렸다.
출루율이 0.450이나 되고 장타율은 0.698을 찍고 있다. OPS가 무려 1.148이나 된다. 노시환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성적이다.
그러나 노시환에게는 3루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단 1루 수비가 가능하다. 마땅한 백업 1루수가 없어 고민중인 대표팀에서 노시환은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존재다. 송구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공을 쫓고 잡는 능력은 높게 평가 받고 있는 노시환이다. 백업 1루수로서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급하면 유격수도 가능하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노시환은 고교 시절 유격수로도 활약 했다. 프로 입문 후에도 유격수를 본 적이 있다.
현재 한화에서도 시프트를 강하게 걸면 실질적으로 유격수 자리에서 수비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잦다.
노시환이 유격수까지 맡게 되는 상황에 몰리지 않는 것이 더 좋은 시나리오지만 만약의 사태에도 대비해야 하는 것이 대표팀이다. 유격수 커버가 가능한 노시환의 존재는 듬직하게 느껴질 수 있다.
KBO 관계자는 "노시환이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최종 선정은 감독님이 하시는 거지만 그 전에 추천할 수 있는 선수로 노시환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지금 타격 성적은 아주 좋은 편이 아니지만 한,두 해 보고 선수를 뽑는 것은 아니다. 당장은 조금 모자랄 수 있어도 보여준 것이 있는 선수들은 좀 더 유리할 수 있다. 노시환의 지난 해 성적도 참고가 될 것이다. 생각보다 중량감 있는 야수가 많지 않다. 노시환이 선수 선발을 논의하게 될 5월 전까지는 제 페이스를 찾아주길 바라고 있을 뿐이다. 그럼 보다 당당하게 국가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성적 보다 조금만 더 위로 올라가면 될 듯 하다. 노시환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시환에게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매우 중요한 모멘텀이다. 스스로 길을 열기 위해선 좀 더 노력이
중요한 건 이미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다는 점을 인정 받는다면 대표팀 승선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노시환은 국가대표라는 또 하나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시간이 다가올수록 현실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