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토론토 지역 유력 매체 '토론토 선'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단의 이동 과정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블루제이스 선수단은 휴식일이었던 19일 토론토에서 보스턴으로 이동했다. 보통은 직전 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바로 이동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번에는 대신 휴식일이었던 다음날 이동했다.
↑ 토론토 선수단은 국경을 넘나들며 시즌을 치르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여기에 또 다른 특징이 있었다. 캐나다와 미국 국경을 비행기가 아닌 버스로 넘었다. 버스로 토론토에서 미국 뉴욕주 국경 인근 도시 버팔로로 이동, 그곳에서 비행기로 보스턴까지 이동한 것. 토론토에서 버팔로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면 약 1시간 40분가량 소요된다.
비행기가 아닌 버스로 국경을 넘은 이유는 무엇일까? 토론토 선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넘어올 때 차이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월 21일 현재 항공편을 통해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코로나19 음성 확인서와 백신 접종 증명서가 필요하지만, 차량으로 입국할 때는 백신 접종 증명서만 있으면 된다.
원정경기를 위해서는 선수단, 코치진, 지원스태프 등 적지않은 숫자의 인원이 이동한다. 검사 결과 제출 절차가 생략되면 이동 과정이 보다 수월해진다. 시즌 개막 이후 휴식일이 거의 없었던 블루제이스에게는 특히 더 그렇다.
이같은 선택을 하는 팀은 블루제이스만이 아니다. 토론토 선은 블루제이스의 지난 홈 상대였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NBA 플레이오프를 위해 토론토를 찾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도 같은 방식을 택한다고 전했다.
토론토가 이번 시즌 내내 이같은 방식을 택할지는 미지수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