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초반 내내 쏟아지는 부상자로 고전하고 있다. 이가 없이 잇몸으로 하는 야구가 길어진다면 후유증은 클 수밖에 없다.
삼성은 20일 창원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0-3 패배를 당했다. 지난 주말 SSG와의 원정 3연전 스윕에 이은 5연패. 리그 순위는 6위 KIA와 1.5경기 차 7위로 처져 있다.
사실 삼성은 개막전부터 코로나19 확진 선수들로 주전 베스트 전력을 꾸리지 못하고 시작했다. 하지만 이를 백업선수들이 채우며 3연승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주전 자원과 선발 자원들이 대거 이탈했음에도 ‘잇몸야구’로 돌풍을 일으킨 것. 하지만 삼성은 이후에도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엇박자를 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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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영구 기자 |
12일부터 3경기 12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흐름을 털어내고 최근 14타수 4안타로 흐름을 끌어올리는 모습. 하지만 여전히 타격 컨디션이 정상이라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내야진 역시 시즌 초반 김상수와 김지찬이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어렵게 시작했다. 주전 키스톤콤비가 빠진 기간, 오선진이 13경기 타율 0.268/1홈런 6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19일 오른쪽 늑간근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말았다. 재활 기간은 6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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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영구 기자 |
최근 불펜진 소모가 많은 마운드 또한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MRI 검사를 받은 결과 염증이 발견됐다. 다행히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지만 최소 몇 경기 결장은 불가피하다.
그나마 다행인 소식은 외국인 선발 투수 수아레즈의 복귀. 손 찰과상으로 15일 마운드에서 조기 교체된 이후 회복 중이던 수아레즈는 21일 NC전에 선발 등판한다.
다행히 부상 공백이 길지 않았지만 100% 제 컨디션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우려가 남는 상황. 하지만 팀의 5연패를 끊기 위해서라도 수아레즈의 역투가 절실한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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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영구 기자 |
올 시즌 부상자 등으로 전력 공백이 큰 상황에 대해
부상 선수가 쏟아지는 것은 결국 허 감독의 말대로 특별한 해답이 없는 문제다. 난세에 영웅이 나오듯, 현재 삼성의 인적 자원 가운데서 ‘위기’를 극복할 선수가 튀어나오는 수밖에 없다. 희망이 절실한 삼성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