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첼시가 아스널에게 홈에서 대패를 당한 후폭풍이 거세다. 전반 치명적인 수비 실수로 골을 헌납한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26)에게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첼시는 21일(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진 아스널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순연 25라운드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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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런던)=ⓒAFPBBNews = News1 |
홈에서 4실점이나 허용했을 정도로 이날 첼시의 수비는 불안했다.
이날 전반 첼시는 주도권을 갖고 아스널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전반 13분만에 이날 스리백의 일원으로 출전한 크리스텐센이 치명적인 백패스 미스를 범했다. 아스널의 공격수 은케티아가 이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로 연결하면서 아쉬운 흐름으로 끌려갔다.
이날 주중 FA컵과 주전 수비수 뤼디거의 부상 등으로 첼시 스리백은 크리스텐센-사르-제임스로 구성됐다. 어린 사르와 제임스를 대신해 크리스텐센이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경기. 하지만 크리스텐센은 실점 빌미의 패스 미스를 비롯해 계속해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첼시는 선제골 실점 이후 곧바로 4분만에 티모 베르너가 골을 넣고 경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아스널의 골은 계속 나왔다. 전반 27분 스미스로우에게 추가 득점을 허용했다. 이 장면에서도 첼시 수비진과 수문장 멘디는 스미스로우를 전혀 견제하지 못하고 허수아비처럼 지켜보기만 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첼시는 32분 마운트의 크로스에 이은 아스필리쿠에타의 감각적인 득점으로 2-2로 동점을 만든 채 전반을 마쳤다.
결국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크리스텐센을 티아구 실바와 교체해 수비 안정을 꾀했다. 하지만 후반 투지를 보였던 아스널을 상대로 2실점을 더하고 2-4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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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런던)=ⓒAFPBBNews = News1 |
첼시 팬 SNS 등에는 “크리스텐센은 얼른 바르셀로나로 갔으면 좋겠다.” “이미 머릿속엔 바르셀로나 생각 뿐인 것 같다.” “끔찍한 수비였다.” 등 크리스텐센의 졸전을 비난하는 팬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얻는 크리스텐센은 아직 첼시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있다. 스페인 언론은 앞서 “크리스텐센이 이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와 구두합의를 맺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이미 첼시팬들의 마음이 싸늘하게
덴마크의 탁월한 유망주로 어린시절 주목을 받았던 크리스텐센은 2012년 2월 첼시 FC 유소년 클럽에 합류해 임대 등을 거치며 오랜 기간 첼시와 몸담았다.
하지만 이별만큼은 씁쓸한 모양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