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의 저주’를 깬 주역, 제이크 아리에타(36·샌디에이고)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MLBTR등 미국의 다수 매체는 19일(한국시간)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 아리에타의 은퇴소식을 전했다. 아리에타는 같은 날 현지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선수 생활을 끝냈다. 이젠 그만둘 때가 됐다. 이제 진짜 끝났다”며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아리에타는 2010년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한 뒤 2013년 컵스로 이적해 2015~16년 전성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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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크 아리에타가 현역에서 은퇴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가을야구 활약도 훌륭했다. 아리에타는 2016년 시카고 컵스의 108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면서 염소의 저주를 벗어나는데 기여했다.
염소의 저주는 1945년 월드시리즈 경기에 염소와 함께 입장하려 했던 관객을 쫓아낸 이후 컵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한 징크스를 말한다. 1908년 월드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컵스였기에 염소의 저주는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긴 징크스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2016년 아리에타 등의 활약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이후 염소의 저주는 깨졌다.
2017년에도 14승을 기록했던 아리에타는 컵스를 떠난 이후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자유계약선수로 필라델피아로 이적해 2018년 10승 11패(평균자책 3.96)로 마지막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2년간 12승에 그쳤다.
2021년 컵스와 1년 단기계약을 맺고 나선 매우 부진했다. 20경기에서 86.1이닝을 소화하면서 5승 11패 평균자책 6.88에 그쳤고 8월 방출됐다. 이후 샌디에
아리에타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당시 내 몸 상태나 팔꿈치는 좋지 못했다”면서 “은퇴 전에 컵스에서 뛰었던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컵스는 항상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다. 항상 컵스를 응원하겠다”며 친정팀에 애정을 전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