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내준 실점, 상대 위협적이었던 장면 별로 없었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의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 조호르와의 경기 후 기자회견을 하는 홍명보 감독. / 사진 = 연합뉴스 |
울산은 1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의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2차전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1 대 2로 패했습니다.
울산은 패스 실수로 전반 3분 선제골을 허용했습니다. 후반 7분 엄원상이 동점골을 넣는 데 성공했지만, 후반 35분 또 한 번 실점했습니다.
조별리그 첫 두 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한 울산은 승점 1로 I조 3위에 자리 잡았습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전부 실수로 인해 실점했다. 결과적으로 패배했지만, 상대가 잘한 점이 많았다"며 "오늘은 우리가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경기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감독은 "우리가 전반에 실점을 일찍 당했고, 그러면서 상대가 강하게 나오는 데 대해 좀 더 영리하게 풀어갔어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해서 그대로 (전반을) 마쳤다"며 "후반에 들어서는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다. 그게 득점으로 이어져 괜찮았지만, 다시 실점하게 돼 분위기가 상대에게 넘어갔다"고 전했습니다.
조호르의 이날 득점은 페르난도 포레스티에리와 베르손이 기록했습니다.
포레스티에리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우디네세 등에서 활약했고, 베르손은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파크 등 K리그에서도 뛰었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입니다.
경기에 앞서 홍 감독은 조호르의 이 투톱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는데, 결국 두 선수에게 골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두 선수를 잘 마크해야 한다고 수비수와 미드필더들에게 인식을 심어줬다. 다만 상대가 공격 상황에서 득점한 게 아니라 실수로 내준 실점이다. 상대가 위협적이었던 장면은 별로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울산의 동점골을 합작한 설영우와 엄원상을 후반 교체 투입한 데 대해선 "첫 경기가 끝나고 두 선수에게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선발로 출전시키지 않았다"며 "다른 선수들이 준비돼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울산은 오는 21일(한국시간) 오후 6시 중국의 광저우FC와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