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쉘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우익수로 출전한 박효준의 수비를 칭찬했다.
쉘튼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를 6-2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좋은 수비를 보여준 경기였다"며 인라 승리에 대해 말했다.
그는 3회 조너던 비야의 타구를 달려가서 잡아낸 중견수 브라이언 레이놀즈, 3루에서 안정적인 수비 보여준 키브라이언 헤이스, 1루수 쓰쓰고 요시토모 등의 이름을 언급하며 선수들을 다시 한 번 칭찬했다. "5회 딜런 피터스의 병살 유도가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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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쉘튼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
쉘튼 감독은 "주포지션이 내야수인 선수들이 외야를 맡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에게는 약간 힘든 상황"이라고 말하면서도 "오늘 호이(박효준의 애칭)는 잘 뛰었다. 잘해냈다고 생각한다"며 박효준의 수비를 특별히 언급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두 번째로 우익수로 출전한 박효준도 "자신감을 갖고 있었고 큰 실수없이 편안하게 했다"며 이날 자신의 수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4회 윌슨 콘트레라스의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슬라이딩까지 했지만 잡지 못하고 인정 2루타를 내준 것은 아쉬운 장면이었지만, 그의 잘못은 아니었다. 박효준은 "당겨치는 타자라 해서 수비 위치를 약간 옮긴 상태였다. 우사인 볼트가 왔어도 잡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수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우익수에서 안정된 모습 보여줬지만, 7회초 수비를 앞두고는 베테랑 제이크 마리스닉과 교체됐다. 마리스닉이 좌익수, 좌익수를 보던 벤 개멀이 우익수로 들어갔다. 박효준에게 이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후반에 지키면 되는 상황이라 조금 더 경험이 많은 선수가 들어간 거 같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야수들의 안정적인 수비는 투수에게도 큰 힘이됐다. 이날 선발로 나와 4이닝 2실점 호투한 잭 톰슨은 "야수들 덕분에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환상적이었다"며 야수들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그는 주전 3루수 헤이스에 대해서는 "값어치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귀한 존재"라고 칭했다. "자신감이 넘친다. 어떤 상황이더라도 플레이를 해낼 수 있을 거 같다. 덕분에 긴장을 풀고 던질 수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타석에서 4타수 4안타, 수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한 헤이스는 '호수비로 실점을 막은 것과 타석에서 득점
[피츠버그(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