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를 잊은 SSG 랜더스가 KBO리그 역대 개막 최다 연승 타이 기록 역사를 새롭게 썼다. 2003년 삼성 라이온즈의 기록과 함께 나란히 자신들의 이름을 새겼다.
SS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시즌 2차전 맞대결에서 9회 나온 김성현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짜릿한 4-2 승리를 거두고 개막 10연승에 성공했다.
이 기록은 지난 2003년 삼성 라이온즈의 기록과 함께 KBO리그 역대 개막 최다연승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이후 무려 19년간 비슷한 흐름을 보여준 팀조차 없었다. 2020년 NC 다이노스가 개막 이후 10승 1패(0.909)로 2번째로 흐름이 좋았지만 중간에 패배가 끼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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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
특히 13일 10연승은 결코 쉽지 않았다. 3회와 4회 각각 1점씩을 뽑은 SSG는 선발투수 오원석의 호투에 힘입어 5회까지 2-0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6회 오원석이 유강남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첫 실점을 한 이후 구원 등판한 장지훈이 안타와 적시타를 연거푸 허용하면서 2-2 동점이 됐다.
그러나 강팀의 저력은 집중력에 있었다. 이후 등판한 구원진의 호투 속에 9회 잡은 한 차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SSG는 9회 1사에서 LG 구원투수 김대유를 상대로 한유섬이 몸에 맞는 볼을 얻어 출루한 이후 바뀐 투수 고우석의 폭투로 주자를 2루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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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
9회는 마무리 투수 김택형의 몫이었다. 김택형은 이닝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이상호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 동점 위기 상황에서 김현수와 문보경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시즌 6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동시에 팀의 개막 10연승 타이
SSG의 선발투수 오원석은 승리엔 실패했지만 5.2이닝 3피안타(1홈런)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디딤돌을 놨다. 이날 SSG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태양도 2.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에 공헌했다.
이제 타이기록이 아닌 단독 개막 최다연승 기록엔 단 1승만이 남았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