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부자 축구인하면 차범근 감독과 아들 차두리 코치가 생각나는데요.
10년 뒤엔 새로운 부자 축구인이 화제를 모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부자인지 궁금하시죠?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 축구의 간판공격수였던 이동국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교실.
축구 수업에 한창인 가운데 한 초등학생이 눈에 띕니다.
힘이 실린 슛. 이동국의 현역 시절 등번호였던 20번이란 숫자.
아빠의 플레이를 빼닮은 이동국의 아들 이시안군입니다.
▶ 인터뷰 : 이시안 / 이동국 아들(9세)
- "저는 축구가 너무 재밌어서 매일매일 축구를 해서 아빠처럼 유명한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요."
아시아 축구 유망주 발굴을 위해 한국에 들렀다가 우연히 이시안군을 지켜본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유소년팀 코치도 '축구인의 아들'답다고 놀라며 1대 1 지도를 자청했습니다.
▶ 인터뷰 : 하산 살림 / 리버풀 유소년팀 코치 겸 스카우트
- "가능성이 있는 소년입니다. 20분간 지켜봤는데 기술적인 능력이 있습니다. 슛이 상당히 좋습니다."
재능있는 소년이란 프리미어리그 코치의 평가에 이동국은 "지금은 뛰어놀 때"라며 선수 얘기는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싫지 않은 표정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동국 / K리그 개인통산 최다 골 보유
- "전문적인 그런 선수를 본인이 원한다면 저는 뒤에서 응원해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빠와 같은 등번호. 아빠를 닮은 강력한 슛. 10년 뒤 녹색 그라운드에서 부전자전 드라마가 축구팬을 열광시킬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