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내야수 이상호를 2번 2루수로 깜짝 선발 기용한다. SSG 랜더스 좌완 선발 투수 오원석 상대 맞춤 라인업 전략이다.
13일 잠실 SSG-LG전을 앞두고 만난 류지현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을 먼저 공개했다. 전날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 홍창기가 지명타자가 아닌 우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것과 베테랑 서건창 대신 우타자 이상호가 선발 2루수 2번타자로 나서게 된 것, 타격 부진에 빠진 박해민이 9번으로 나서는 것 등이 눈에 띄는 변화다.
지난해 백업과 대수비 등으로 좋은 활약을 한 이상호지만 올해는 아직 6경기 3타석만을 소화하며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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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재현 기자 |
데이터 표본은 적지만 이상호는 오원석을 상대로 3타수 2안타로 상대 전적상 강한 모습을 보였다. 더해 여러 판단을 거친 끝에 결론을 냈다.
류 감독은 “데이터팀, 코칭스태프와 함께 오늘 유독 긴 시간 미팅을 했던 것 같다. 그런 논의 이후에 이상호 선수가 더 낫겠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경기 전 우리의 구체적인 게임 전략을 공개하는 건 어렵겠지만 내부적인 데이터가 존재하고, 그것을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고려해서 결정을 내렸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이 SSG와의 3연전 첫 경기 패배로 끊긴 LG는 선발투수로 좌완 손주영을 내세우고 1번 우익수 홍창기-2번 2루수 이상호-3번 좌익수 김현수-4번 1루수 문보경-5번 포수 유강남-6번 유격수 오지환-7번 3루수 루이즈-8번 지명타자 문성주-9번 중견수 박해민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