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무서운 활약 보여주고 있는 시카고 컵스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28), 그는 자신의 활약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야말로 '쿨한' 답변을 내놨다.
세이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 5번 우익수 선발 출전, 홈런 두 개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는 최근 활약 비결을 묻는 질문에 "나도 잘 모르겠다. 운이 좋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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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즈키 세이야는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그는 "평상시와 느낌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불리한 카운트에서는 투수가 더 많은 공을 던지게 하려고 노력중이다. 최대한 불편하게 만들려고 하고 있다. 오늘은 운이 좋았다"며 타석에서 접근 방식에 대해 말했다.
이어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이 모습을 계속 이어가야한다. 내 스스로 모습을 유지하며 계속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마했다.
아직 4경기에 불과하지만, 그는 이미 팀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징계를 받은 데이빗 로스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끈 앤디 그린 벤치코치는 "정말 재밌게 지켜보고 있다"며 스즈키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일단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좋은 팀 동료다. 이곳은 정말 힘든 리그고 상대 투수들은 타자에게 적응할 방법을 금방 찾아낸다. 그러나 그는 이미 여기에 대응하는 조정방법을 찾은 모습이다. 장기적으로 걱정할 것이 없다고 본다. 정말 특별하다."
그린은 스즈키가 초반에 이렇게 일찍 분위기를 탄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그만큼 좋은 선수"라고 답했다. "이것은 로켓 과학이 아니다. 그는 스윙을 할 수 있는 선수고 스트라이크존을 통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캠프 초반에는 약간 걱정도 있었지만 시즌에 돌입하면서 스트라이크존을 유지하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드루 스마일리는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파워도 파워지만,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절제된 능력이 시선을 끈다. 유인구에 쉽게 따라오지않고 투수가 실투를 던지게 만든다"며 새로운 동료를 평가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5년 계약에 합의한 스즈키는 이처럼 빠른 속도로 새로운 리그와 팀에 녹아들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이 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피츠버그(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