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다년 계약이 공식화된 3루수 키브라이언 헤이스(25), 그의 계약 소식에 파이어리츠 선수단은 환호하는 모습이다.
파이어리츠 구단은 13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홈 개막전을 앞두고 앞서 현지 언론이 보도했던 헤이스와 8년 계약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르면 헤이스는 2029년까지 계약이 보장되며 2030시즌에 대한 팀 옵션이 포함됐다. 7000만 달러를 보장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인 헤이스는 이날 경기전까지 3년간 123경기에서 타율 0.282 출루율 0.343 장타율 0.433을 기록했다. 그동안 투자에 인색했던 파이어리츠 구단이지만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기꺼이 다년 계약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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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어리츠 선수단은 헤이스의 계약 소식을 진심으로 반기는 모습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뿐만이 아니다. 데릭 쉘튼 감독은 "세인트루이스에서 개막전을 치를 때 트위터에 계약 소식이 터졌다. 그때 키(헤이스의 애칭)가 방안에 들어오자 선수들이 일제히 기립박수를 쳐줬다"며 루머가 전해졌을 때부터 팀원들이 한마음으로 그를 축하해줬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그만큼 헤이스가 좋은 선수이고, 존경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쉘튼 감독은 헤이스를 "공수주 모든면에서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수"라고 평했다.
외야수 브라이언 레이놀즈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준다"며 헤이스를 "아주 수준높은 팀 동료이자 수준 높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단순히 경기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동료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이라는 것이 그의 평가.
박효준도 이에 동의했다. "사람으로서 정말 좋고 선수로서 정말 좋다. 내가 빅리그에 처음 왔을 때도 조언을 해줬던 선수다. 큰 소리로 말하는 리더는 아니지만,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도와주는 선수"라며 그를 "존중받을만한 선수"라 칭했다.
물론 선수단이 그의 다년 계약에 환호하는 것은 단순히 그가 좋은 사람이어서만은 아닐 것이다. 이유는 또 있다. "리빌딩하는 팀에서 그런 계약이 나온 것은 축하할만한 일"이라는 박효준의 말에서 알 수 있듯, 그동안 리빌딩팀으로서 주축 선수들을 내놓는데 집중했던 팀이 뭔가 장기적인 계획을 제시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쉘튼 감독은 "이 계약은 앞으로 우리가 수년간 행할 약속을 보여주는 신호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한 과정의 시작"이라며 이번 계약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우리가 향하고자하는 방향이 정말 기대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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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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