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왼쪽 무릎 부상으로 지난 1월부터 국내에 머물러
이다영은 루마니아 '래피드 부쿠레슈티'로 이적할 수도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지며 그리스 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낸 쌍둥이 배구 선수 이재영∙이다영의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서 이들의 다음 행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재영∙이다영은 지난해 10월 그리스 리그 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 합류했습니다. 같은 해 2월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지며 원소속팀이던 흥국생명으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하며 국내 리그 활동이 어려워지자 해외 진출을 택한 것입니다.
PAOK은 이재영에게만 관심을 보이다 입장을 바꿔 두 선수를 동시에 영입했습니다. 구단은 선수와 한 시즌만 계약했습니다. 이번 달 중순 시작되는 포스트시즌이 막을 내리면 계약이 만료됩니다.
이재영은 왼쪽 무릎 부상으로 이미 올해 1월부터 국내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하면서 PAOK 복귀는 무산됐습니다. 이재영과 PAOK의 재계약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다영의 상황은 다릅니다. 별다른 부상이 없었던 이다영은 서서히 경기력을 올리며 확실한 PAOK 일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PAOK은 당초 이재영과는 6만 유로, 약 8300만 원에 계약했지만, 이다영과는 적은 3만 5000유로, 약 4800만 원에 계약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기대치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입장이 바뀐 셈입니다.
이다영은 한 시즌을 무사히 치르면서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다영은 PAOK을 떠나 루마니아 리그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스 스포츠매체 '포스톤 스포츠'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이다영이 루마니아 리그 '래피드 부쿠레슈티' 구단으로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PAOK와 함께 그리스 리그에 소속돼 있는 올림피아코스 구단의 카를로 파리시 감독이 래피드 부쿠레슈티 감독으로
한편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지난해 2월 과거 학창 시절에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배구 인생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당시 소속 수단이던 흥국생명은 계약 해지와 함께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고, 대한배구협회는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징계를 조치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