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콜업은 모든 선수들에게 기쁜 일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우완 라이언 톰슨(30)에게 이번 콜업은 특히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톰슨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곳에 다시 오게돼 정말로 축복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2018년 12월 마이너리그 룰5드래프트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탬파베이로 이적한 그는 2020시즌 빅리그에 콜업됐다. 지난 2년간 6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남겼지만,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6월말 이후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후반기를 날렸던 톰슨은 빅리그에 복귀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다시 통증없이 던질 수 있을지, 내가 다시 마운드에 돌아올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었다"며 그때 가졌던 암울한 생각들에 대해 말한 그는 "그렇기에 이곳에서 다시 기회를 얻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이 클럽하우스에 다시 들어올 수 있어 축복받은 기분"이라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현재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정말 좋다"고 답했다. "오프시즌 기간 부상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데 집중했다. 부상이 재발되지 않도록 너무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자신감을 갖고 캠프에 합류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자극시키며 균형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부터 부상에서 회복할 때는 전략을 짜서 이에 맞춰 페이스를 조절해왔다. 이번에도 그 전략이 잘통한 거 같다. 다시 말하지만 이곳에 와서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톰슨의 빅리그 합류는 조금 더 빨라질 수 있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세 경기 등판, 3이닝 1실점으로 선전했으나 개막 로스터 진입에는 실패했다. 트리플A에서 한 차례 등판한 뒤 빅리그에 올라오게됐다.
그는 "아마도 '실망했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한 선택일 것이다. 화가 나지는 않았다. 그저 실망스러웠다"며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을 때 느낀 심정을 전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개막전이 아니라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한 걸음씩 떼가며 내 할 일을 계속 할 것이다. 등판할 때마다 팀 승리에 기여하고싶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케빈 캐시 감독은 캠프 막판 그를 마이너리그로 보내면서 나눈 대화가 "정말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우리 팀을 위해 좋은 일을 정말 많이한
[세인트 피터스버그(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