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코티 셰플러. [AFP = 연합뉴스] |
셰플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셰플러는 단독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셰플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PGA 투어가 선정한 우승 후보 5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주목받았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를 포함해 최근 5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둔 만큼 마스터스에서도 셰플러의 활약이 기대됐다.
그러나 셰플러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없는 만큼 일반 대회보다 큰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프로 데뷔 첫 시즌에 출전한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하는 등 이번 대회를 앞두고 출전한 메이저 6개 대회 중 톱10에 4번 든 셰플러에게 메이저 공포증이란 없었다. 그는 프로 데뷔 후 출전한 자신의 7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그는 세계랭킹 1위 자격으로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어린 시절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8세 때부터 골프에 빠진 셰플러는 텍사스주립대학을 졸업하고 2018년 6월 프로로 전향했다. 기대주로 큰 관심을 모았지만 셰플러가 처음부터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곳은 없었다. 그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를 통해 "전적이 없는 프로 골퍼처럼 월요 예선에 출전하고 미니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캐나다 매켄지투어에 나가려고 했지만 접수를 늦게해 대기 순번 100번을 받기도 했다"고 밝힐 정도로 미래는 어두웠다.
그러나 셰플러는 포기하지 않았다. 콘페리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과한 뒤 차근차근 실력을 쌓은 그는 2019년 더25 1위를 차지하며 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꿈의 무대인 정규투어에도 곧바로 적응했다. 그는 2019~2020시즌 톱10에 7번 이름을 올리며 페덱스컵 5위를 차지했다. 생애 단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도 받았다.
2020~2021시즌을 페덱스컵 랭킹 23위로 마무리한 셰플러는 2021~2022시즌 잠재력이 폭발했다. 13개 대회에 출전한 그는 마스터스를 포함해 4승을 거두며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가 됐다. 시즌 상금은 1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마스터스 우승 상금으로 270만달러(약 33억 2400만원)를 받은 셰플러는 시즌 총상금을 1009만80
[임정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