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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구를 하는 류현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3회까지는 순탄했다. 2회 닉 솔락에게 실투를 던지며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그 외에는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 우승후보로 분류되는 토론토의 타선 역시 4개의 홈런포를 작렬시키며 6점을 내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하지만 3회까지 52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4회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4회 선두타자 가버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후 세 타자가 모두 류현진의 초구를 공략했다. 결국 류현진은 3점을 더 내주며 6대4로 앞선 4회 1사 1,3루 상황에서 70개의 공을 던진 것으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후 두번째로 올라온 줄리안 메리웨더가 주자들을 모두 잡지 못하며 류현진의 자책점은 6점까지 올라갔다. 결국 류현진의 올 시즌 첫 등판 경기는 3과 3분의1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6자책점)이 됐다. 개인 패배는 면했지만 평균자책점은 16.20까지 치솟았고, 2연승을 달리던 토론토도 결국 6대12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넉넉한 점수 차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도 아쉽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구종으로도 안타를 맞았다는 점이 뼈아프다. 직구 26개, 체인지업과 커브를 17개씩, 컷패스트볼 10개를 던졌는데 직구로 홈런을 허용했고, 나머지 구종으로도 안타를 내줬다. 토론토 선 등 현지 매체도 "2년 전 합류했을 때는 의심할 여지없는 에이스였지만 올 시즌엔 3선발로 밀렸고, 시즌 첫 패배의 원인이 됐다"고 혹평했다.
경기를 마친 뒤 류현진은 현지 매체들과 만난 자리에서 "4회 불필요한 볼넷을 내준 뒤 흔들린 것 같다"며 "컨디션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음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의 역할을 제대로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3선발인 류현진 외에도 호세 베리오스와 케빈 가우스먼까지 1~3선발의 평균자책점이 13.50에 달하는 상황이기에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몬토요 감독은 "스프링캠프 훈련이 예년보다 짧아 시즌 초반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한 편 한국인 타자들은 안타를 쳐내며 주전 경쟁에 힘쓰고 있다. 유망주 CJ 에이브럼스와 유격수 자리를 경쟁하느라 개막전 이후 3일 만에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이 날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서 시원한 3루타로 올 시즌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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