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외야수 문성주(25)가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시즌 초반 선두권 레이스를 펼치는 LG도 새삼 두터운 뎁스를 확인했다.
문성주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2022 KBO리그 팀 간 3차전에서 8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은 5-3으로 승리하며 2연승과 함께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NC는 2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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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2 프로야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1사 1루에서 LG 문성주가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3회말 첫 타석부터 문성주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앞서 3회초 선발 케이시 켈리가 NC 닉 마티니에게 3점포를 얻어맞으며 팀이 1-3으로 역전을 허용한 상황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문성주는 우중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1사 후 홍창기의 좌전 안타 때 2루, 박해민의 희생 번트 때 3루까지 간 뒤 김현수 타석에서 신민혁의 폭투 ?? 홈을 밟았다. 결국 LG는 김현수마저 적시타를 치며 3회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문성주는 맹타를 계속 휘둘렀다. 4회에는 2사 3루 기회서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3루 주자 오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3으로 역전에 성공하는 적시타였다. 결과적으로 결승타가 됐다. 또 팀이 5-3으로 앞선 6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안타를 기록했다. 8회말 1사 1루에서 들어서 마지막 타석에서도 문성주는 NC 불펜 김시훈을 상대로 깔끔한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문성주는 “팀이 이겨서 좋다. 어제 수비하면서 실수를 좀 한 것 같아 팀에 미안한 감이 있었는데, 오늘 팀이 이기는데 조금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이다. 개인 한경기 최다 안타를 기록한것 보다도 팀이 이겨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9일) 3회 2사 1, 2루서 마티니의 우익수 방면 큰 타구를 잡기 위해 펜스 쪽으로 뛰어가다가 포구에 실패해 주자들이 모두 득점했던 장면을 떠올린 것이었다.
그러면서 문성주는 “작년 포스트시즌을 제외하면 처음으로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다보니 어제는 많이 긴장이 됐다. 다행히 오늘은 긴장이 많이 풀려서 타석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오늘 경기 전에 데이터분석팀 형들이 준비해준 선발투수 영상 등 참고한 것이 도움이 많이?榮�. 너무 감사하다. 타석에 들어섰을 때에는 어떤 한 구종을 노리기보단 공 한 개,한 개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문성주는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셨는데,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팀이 이길수 있도록 노록하겠다”고 다짐했다.
LG는 아직 완전체가 아니다. 2021시즌 출루왕 홍창기(29)는 이날 경기에 복귀했고, 채은성(32)은 빠져있다.
하지만 문보경(22)과 문성주 등 신예들이 타선의 빈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전날 NC전 세 번째 투수로 나서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좌완 임준
7승 1패로 LG는 개막 8연승을 달리고 있는 SSG랜더스와 시즌 초반 선두권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화수분 야구라는 말이 LG에는 어울리지 않았던 시대가 있었지만, 2022년 이제 화수분 야구의 주인공은 LG로 바뀐 모양새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