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몬토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은 선발 류현진의 아쉬웠던 시즌 첫 등판에 대해 말했다.
몬토요는 1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를 6-12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날카로웠는데 4회 그 모습을 잃었다. 실투가 너무 많았다"며 이날 3 1/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 부진했던 류현진의 투구를 평가했다.
류현진은 3회까지 한 점만 내주며 호투했지만, 4회 1사 1루에서 네 타자에게 연달아 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팀도 4회에만 6점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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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토요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캐나다 토론토)= 김재호 특파원 |
류현진은 마지막 타자 요나 하임에게는 타구에 다리를 맞았다. 몬토요는 "허벅지 타박상이다. 괜찮을 것"이라며 다음 등판을 소화하는데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이 5이닝 3실점을 기록했을뿐, 호세 베리오스(2/3이닝 4실점)과 류현진이 모두 동반 부진했다.
몬토요는 "선발들이 제대로 빌드업을 하지 못했다"며 짧은 캠프의 영향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과거에 해온 기록이 있기에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한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특히 캠프 기간 실전 등판이 세 차례에 그쳤고, 그중 상대 팀을 상대한 것은 한 차례에 불과했다.
이같은 요소가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캠프에서는 같은 지구끼리는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를 내지않는다. 모두가 똑같이한다. 많이 붙을 상대이기 때문"이라며 류현진에게만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번 3연전 불펜 소모가 많았던 토론토는 휴식없이 양키스 원정 4연전을 갖는다. 몬토요는 "불펜 상태는 괜찮을 것"이라며 애덤 심버, 트레버 리처드, 조던 로마노, 이미 가르시아 등 불펜 핵심 멤버들이 모두 등판 가능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이날 경기 비록 졌지만, 긍정적인 내용도 있었다. 몬토요는 "나 스스로 현역 시절 수비를 잘하는 선수였다고 생각하지만, 그의 수비는 정말 재밌
발사속도 117.9마일을 찍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솔로 홈런에 대해서는 "벽이 없었다면 얼마나 멀리 날아갈 수 있었을지 궁금하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않다"며 인상을 전했다.
[토론토(캐나다)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