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판은 아쉬웠다. 상대 중심 타선과 두 번째로 대결한 4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3 1/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 수는 70개.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포심 패스트볼 26개, 체인지업과 커브 각 17개, 커터 10개를 던졌다. 커브의 사용 빈도가 높았던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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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이 첫 등판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사진(캐나다 토론토)=ⓒAFPBBNews = News1 |
마치 지난 시즌의 축소판을 보는 듯했다. 1회부터 3회까지의 류현진과 4회 류현진은 완전히 다른 투수였다. 기복이 심했다.
3회까지는 훌륭했다. 닉 솔락에게 명백한 실투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나머지는 괜찮았다. 상대가 파울로 걷어내는 공들이 늘어나며 투구 수가 늘어났지만, 범타 유도는 잘됐다. 3이닝동안 잡은 9개의 아웃중 4개가 삼진이었다.
그리고 4회에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네 타자에게 연달아 피안타를 얻어맞고 강판됐다.
물론 운도 따르지 않았다. 게이브 모랄레스 주심은 유독 류현진에게 낮은 코스 판정에 인색했다. 스트라이크존을 걸치는 공에 대한 계속된 볼판정은 그를 불리한 카운트로 몰아갔다. 4회 허용한 피안타 네 개중 세 개는 비록 강하게 맞았으나 땅볼 타구였다. 닉 솔락의 타구를 유격수 보 비셋이 바운드만 제대로 맞혔다면, 요나 하임의 타구가 류현진의 다리가 아닌 글러브로 갔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어찌됐든 이미
[토론토(캐나다)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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