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에이스 케이시 켈리(32)가 에이스의 책임감을 보여줬다. 컨디션이 완전치 않음에도 5이닝을 채우며 선발투수 역할을 다했다.
켈리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86구를 던져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5-3으로 앞선 6회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서 내려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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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2 프로야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켈리가 3회초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그만큼 선발투수로 꾸준함 활약을 보증하고 있는 켈리였다.
다만 이날은 가까스로 5이닝을 채웠다는 느낌이 강했다. 발목 부상으로 시즌 준비가 늦어진 켈리는 이날 시즌 첫 등판이었고, 80개의 투구수가 정해져있었다.
투구내용이 썩 좋지도 않았다. 1회초 안타 2개를 내주며 투구수가 18개로 많았다. 무실점이었지만, 5회까지 80구로 막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2회도 무실점으로 막은 켈리는 3회 닉 마티니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3회까지 65개를 기록했다.
4회초엔 1사후 1번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자 투수코치가 올라왔다. 투구수가 70개가 되는 시점이었다. 하지만 켈리는 계속 마운드에 남았다. 2번 박준영을 3루수앞 땅볼로 잡은 뒤 1루 주자를 견제로 잡아 투구수는 73개로 4회를 막았다.
4회말 문성주의 적시타로 4-3으로 역전한 뒤 켈리는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물론 5회초도 불안했다.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은 뒤 마티니에게 풀카운트 승부끝
하지만 양의지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노진혁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5회를 넘겼다. 약속한 80구는 넘겼지만, 86구로 대기록 행진을 이어갈 수 있던 켈리였다.
6회부터는 좌완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