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개막전 선발 호세 베리오스가 악몽같은 하루를 보냈다.
베리오스는 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1/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기록했다. 투구 수는 34개.
1회도 마치지 못하고 내려온 것은 신인 시절인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이었던 그해 5월 1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2/3이닝 7실점하고 강판된 경험이 있다.
![]() |
↑ 베리오스가 1회도 마치지 못하고 강판됐다. 사진(캐나다 토론토)=ⓒAFPBBNews = News1 |
첫 타자부터 어려웠다. 브래드 밀러에게 1-2 카운트에서 던진 커브가 몰리며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마르커스 시미엔, 코리 시거 상대로는 3볼까지 가는 불리한 싸움을 벌였고 각각 볼넷과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미치 가버를 상대하던 도중 폭투로 다시 실점했다.
여기서 막았다면 괜찮았을 것이다. 아니었다. 가버를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네이트 로우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 다시 실점했다.
아돌리스 가르시아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를 잡은 맷 채프먼의 송구 타이밍이 늦어 주자를 한 명밖에 잡지 못했다. 콜 칼훈을 상대로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갔지만, 사구로 내보냈다.
몬토요 감독의 인내심은 여기서 폭발했다. 마운드로 걸어나온 그가 불펜을 가리켰고, 타일러 소시도가 마운드로 달려왔다. 몬토요에게 공을 건내준 베리오스는 힘없이 걸어내려갔다. 구원 등판한 소시도가 한 점을 더 허용하며 베리오스의 최종 기록은 4실점이 됐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베리오스는 이날 16개의 포심 패스트볼, 10개의 커브, 6개의 싱커와 2개의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 95마일 기록했다. 4개의 타구를 허용했는데 이중 3개가 발사 속도 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였다.
[토론토(캐나다)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