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가 역대급 투수왕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고민이었던 선발진에서 새 얼굴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LG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6-0으로 승리, 개막 5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개막 5연승을 달린 LG다. 광주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2연전은 물론 키움과의 3연전을 모두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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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트윈스 좌완 김윤식. 사진=김영구 기자 |
LG 마운드는 10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하다는 평가다. 정우영(23) 고우석(24)은 리그 최강의 셋업맨-마무리 조합이다. 여기에 이정용(26) 김대유(31) 진해수(36) 최성훈(33) 함덕주(26) 등 내로라하는 투수들이 불펜을 채우고 있다.
하지만 선발진은 고민이다. 아담 플럿코(31)-켈리 원투펀치는 안정적이지만, 토종 선발진은 물음표가 붙는다. 3선발이 지난 시즌 1승에 그친 임찬규(30)다. 이어 영건 이민호(21)까지는 변동없는 선발진이라고 할 수 있지만, 타팀에 비하면 무게감이 떨어진다.
5선발은 아직 미정이다. 그러나 시즌 초반 5선발 자원들의 호투가 이어졌다. 6일 키움전 선발 손주영(24)은 6이닝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 비록 연장까지 가는 혈투 속에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선발투수다운 활약이었다.
7일 선발로 나선 김윤식(22)도 마찬가지다. 6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1회부터 4회까지 볼넷 1개만 내주며 노히트 피칭으로 키움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켈리가 돌아오면서 선발진에 대한 고민은 행복한 고민으로 바뀌었다. 김윤식이 8일 1군에서 말소되기 때문이다. 류지현 감독은 7일 경기 전 “켈리가 돌아와서 한명은 빠져야 하는데 김윤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한 김윤식이다. 아쉬울만도 했지만, 경기 후 그는 “예상은 했다”며 “(손)주영이 형이 잘 던지고, 켈리가 돌아온다. 그냥 내 공을 던지고나면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덤덤히 말했다. 김윤식의 어깨 피로도 회복이 더딘 것도 큰 이유였다. 김윤식도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10일을 쉬고 그 뒤에 기회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한 시즌 팀당 144경기는 많고, 긴 여정이다. 양질의 투수들이 많으면 운영하기가 수월하다. 이날 8~9회 2이닝을 던진 좌완 임준형(22)도 선발 자원 중 하나다. 당분간은 롱릴리프로 수행할 가능성이 높지만, 언제든지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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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승리투수가 된 뒤 인터뷰를 하는 LG트윈스 김윤식. 사진(서울 고척)=안준철 기자 |
탄탄함을 자랑하는 LG 마운드는 이렇게 더욱 두터워지는 중이다.
[고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