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튤립 광풍?…15초만에 완판된 튤립 NFT, 뭐길래

↑ 15초만에 완판된 에버랜드 튤립 NFT.

비이성적 투자의 예시로 늘 등장하는 네덜란드 튤립 광풍이 2022년 한국에서 NFT(대체불가토큰) 열기로 재현된 걸까. 광클도 실패했다. 에버랜드가 튤립축제 3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튤립 NFT(대체불가토큰)'가 단 15초만에 완판됐다.
테마파크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그라운드엑스 NFT 유통서비스 클립드롭스에서 발행한 에버랜드 튤립 NFT 11종 330개가 매일 15초만에 매진됐다고 7일 밝혔다.
1992년 튤립축제를 시작한 에버랜드가 올해 30주년을 맞아 선보인 NFT는 테마파크 최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튤립 NFT 11종은 1990년대 탄생했던 에버랜드 튤립 캐릭터 '튤리'를 테마로 전문 작가와 에버랜드 디자이너들이 직접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이슬로 작가와 추미림 작가는 각각 파스텔톤의 튤리 히어로즈 캐릭터와 픽셀을 활용한 레트로 감성의 튤리 캐릭터를 NFT로 탄생시켰고, 에버랜드 디자이너 7명은 네온, 블록, 타임랩스, 3D 등 독특한 형태의 튤립 NFT 아트를 선보였다.
튤립 NFT 11종은 각 작품별로 30개씩 총 330개가 발행돼 4월 2일부터 6일까지 하루 60~90개씩 순차 판매됐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매일 판매 개시 15초만에 모든 NFT가 싹쓸이 되며, 완판 신화를 세웠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1976년 개장한 에버랜드의 첫 NFT 작품이었다"며 "NFT를 보유한 고객들에게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특별한 참여 기회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 것 같다"고 밝혔다.
NFT 구매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튤립의 나라 네덜란드 대사관 특별 행사 초청 및 이슬로, 추미림 작가 친필 싸인이 들어간 NFT 아트 액자, 에버랜드 기프트카드 등 스페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