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35)이 9년 전 원정경기로 치른 UFC 페더급(-66㎏) 타이틀전을 앞두고 홈팬들로부터 받은 협박을 떠올렸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통산 2번째 UFC 타이틀전에 나선다.
7일 ‘이스포르치 뉴스 문두’에 따르면 정찬성은 UFC 미디어데이를 통해 “챔피언 조제 알도(36)에게 도전하기 위해 (불리함을 감수하고) 브라질로 가야 했다.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현지 팬들은 ‘넌 무조건 진다. (알도는 정말 강한 파이터라) 싸우다 경기 도중 맞아 죽을 수도 있다’고 겁을 줬다”며 2013년을 회상했다.
당시 정찬성은 UFC 진출 2년·3경기 만에 타이틀전이었다. 브라질 홈 이점을 안고 5차 방어에 나선 챔피언 알도를 상대로 기대 이상의 접전을 펼치다 어깨뼈가 빠져 4라운드 2분 만에 펀치 TKO패를 당했다.
↑ ‘코리안 좀비’ 정찬성(오른쪽)은 2013년 8월 챔피언 조제 알도(왼쪽)의 홈인 브라질에서 치른 UFC 첫 타이틀전에서 4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사진=UFC163 다시 보기 섬네일 |
3172일(8년8개월7일) 만에 UFC 최강자와 싸울 기회를 다시 얻었다.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가 “정찬성은 언제까지나 톱클래스일 것 같은 종합격투기 페더급 전설”이라고 추켜세울 정도로 어느덧 11년째 정상급 파이터로 평가되는 꾸준함을 인정받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와 대결하는) 이번엔 긴장이 덜 된다. 그만큼 경험이 쌓였다. 알도와 UFC 첫 타이틀전 때보다 더 준비됐다. (2013년처럼 경기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누가 겁을 준다고 한들) 이젠 그런 건 신경도 쓰지 않는다”며 여유를 보였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