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폰햄 파이터스는 6일 현재 고작 2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패전은 9차례나 된다. 승률이 0.182에 불과하다.
아무리 흥행을 위해 꾀짜 감독인 신조 쓰요시(50) 감독을 영입했다 해도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 닛폰햄이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6일 지바 롯데전서 9회말 끝내기 안타로 귀중한 2승째를 올렸다. 팀 전체가 우승한 것 처럼 들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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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조 닛폰햄 감독(가운데)이 경기 후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닛폰햄 SNS |
언제나 팀 홍보의 최전선에서 뛰던 신조 감독이다. 개막식에서 드론을 타고 등장하는 등 그 어느 선수보다 앞장서서 PR에 나선 감독이 신조 감독이었다.
하지만 팀이 가장 빛날 수 있는 순간, 신조 감독은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이날 경기는 닛폰햄이 2-0으로 앞서던 경기가 8회 2-2 동점이 됐다. 또 한 번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상황.
하지만 닛폰햄은 2-2, 9회 무사 1루서 이시이에게 초구에 히트 앤드 런 작전을 걸어 무사 1,3루로 찬스를 불렸다. 이어 우사미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매조졌다.
기자들의 열화와 같은 취재 요청이 신조 감독에게 쏟아졌다. 또 무슨 기발한 멘트로 즐거움을 줄 것인지에 대한 기대치가 대단히 높았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취재 거부'였다. 신조 감독은 구단 홍보부를 통해 "오늘의 주인공은 선수다. 선수들의 인터뷰를 했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신조 감독은 올 시즌 목표로 "우승 따윈 필요 없다"고 선언 했었다. 대신 팀의 기둥이 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아직 뚜렷한 성과가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조금씩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이 날은 1번으로 기용한 노무라가 선제 솔로포를 쳤고, 4경기 만에 4번으로 기용된 기요미야도 2호 솔로 홈런을 쳤다.
동점인 9회를 억제한 드래프트 8위 루키 기타야마는 프로 첫승을 올렸다. 신조 감독이 기대를 거는 젊은 선수들이 차례 차례로 기용에 응답했다.
신조 감독은 그런 젊
평소엔 자신이 모든 것을 앞장섰지만 정작 가장 빛날 수 있는 순간에는 슬쩍 물러선 것이었다.
알다 가도 알 수 없는 인물이 신조 감독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사건(?)이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