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비지니스"라지만, 친구같은 동료를 떠나보내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1루수 최지만은 6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나도 밤에 인터넷으로 보고 알았다. 놀랐다"며 팀 동료 오스틴 메도우스(26)의 트레이드에 대해 말했다.
메도우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됐다. 2018년 7월 팀에 합류, 4시즌동안 레이스 유니폼을 입었던 그는 그렇게 시즌 개막 직전 다른 팀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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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만은 팀 동료 메도우스와 결별을 아쉬워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메도우스의 이적을 아쉬워한 것은 그뿐만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다른 선수들은 그날만 슬퍼하고 다음날에는 '무슨 일 있었냐는 듯'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정이 많은 한국인'에게는 다소 이상하게 보일 수 있는 모습이다. 최지만도 "나도 이곳에서 오래 생활했지만, 보면 냉정한 거 같다. 이게 힘들다"고 말했다.
보기에 따라 냉정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아무일 없이 지내는 것은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 이 업계에서는 일상이기 때문인 것도 있을 것이다.
최지만도 "트레이드는 나쁜 것이 아니다"라며 트레이드에 대한 인식 차이에 대해 말했다. "한국에서는 트레이드에 대해 암울해하거나 슬퍼하고 버림받는다는 느낌을 갖는 거 같다. 여기는 인식이 많이 다르다. 트레이드는 나쁜 것이 아니
그렇다고 힘들지 않다는 얘기는 아니다. "짐을 정리하고 이동하며 가족들을 챙기는 것 등은 힘들다"며 야구 외적으로는 쉽지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세인트 피터스버그(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