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결승포’ 삼성, 두산 꺾고 ‘2연승’ [MK현장]

삼성 라이온즈가 안방마님 강민호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서 6-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 2승 1패를 만든 삼성이다. 두산은 시즌 첫 패전이다. 역시 2승 1패다.

↑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2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1사 1루에서 삼성 강민호가 역전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양 팀이 믿는 토종 선발 카드 맞대결이라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삼성이 3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신인 이재현이 두산 선발 이영하에 사구를 얻었다. 이어 김지찬이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가 됐고, 오선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로 바뀌었다. 여기서 호세 피렐라의 유격수 땅볼에 3루주자 이재현이 홈으로 쇄도해 선취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5회초 1점을 더 날아났다. 이번에도 이재현이 찬스를 만들었다. 역시 선두타자로 나선 이재현은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김지찬의 희생번트로 무사 3루가 됐고, 오선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득점해 2-0이 됐다.
그러나 두산도 당하고만 있진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인태가 우전안타, 오재원이 중전안타로 1, 2루를 만든 뒤, 박세혁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로 찬스를 잡았다. 정수빈 타석에서 폭투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추격을 시작한 두산은 허경민의 적시타로 2-2로 균형을 맞췄다.
흐름은 두산쪽으로 넘어가는 듯했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5회 이전에 강판됐지만, 삼성은 원태인을 6회에도 올렸다. 하지만 두산은 1사 후 양석환이 원태인의 2구째 커브(117km)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으로 넘어가는 홈런을 만들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은 곧바로 이어진 7회초 공격에서 피렐라의 적시타와 강민호가 홍건희에 뽑아낸 투런홈런으로 다시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은 7회말 허경민의 적시 2루타로 다시 1점차를 만들었다. 그러자 삼성은 8회초 김지찬의 적시타로 다시 2점 차를 만들었다.
삼성이 달아나자 두산이 8회말 다시 추격했다. 장승현의 적시타로 다시 5-6, 1점 차로 따라 붙었다. 그러나 계속된 찬스에서 낸 대타 강승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드는데는 실패했다.
결국 삼성이 1점 차 승부를 지켰다. 9회말 올라온 오승환이 팀 승리를 지켰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