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갈 때가 됐지.”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오묘한 미소를 지었다. 베테랑 오재원(37)을 선발 2루수로 기용하면서다.
오재원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 7번 2루수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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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오재원이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에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는 오재원이다. 지난 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8회 페르난데스 대신 1루 대주자로 출전한 게 전부다.
취재진이 필승카드냐는 질문에 김태형 두산 감독은 웃었다. 그러면서 “어떻게 알았냐”고 말했다. 농담이 80% 이상 섞이긴 했지만, 베테랑에게 기대하는 눈치였다.
최근 들어 기량이 쇠퇴한 오재원은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시범경기를 통해서도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김 감독은 “몸 상태가 괜
한화와 개막 2연전에서 2루수로 출전한 강승호(28)가 7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것도 이유처럼 보였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제 두 경기 했을 뿐이다. 상황에 따라서 (강)승호가 나갈 수도 있고, (오)재원이가 나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