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완(52)이 PBA 드림투어 5차전 정상에 오르며 차기 시즌 1부투어 승격을 확정했다.
4일 오후 충남 천안시 신방 PBC 캐롬클럽에서 열린 ‘2021-22 프롬 PBA 드림투어 5차전’ 결승서 김종완은 최명진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1(15-7 15-13 12-15 15-9 15-10)로 꺾고 드림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상금 1000만 원과 랭킹포인트 1만점을 확보한 김종완은 기존 9위서 단숨에 시즌 랭킹 2위(1만4600점)로 점프, 상위 15위까지 주어지는 차기 시즌 1부투어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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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서 경기하는 김종완. 사진=PBA 제공 |
결승서 김종완은 매 세트 맹공을 앞세워 최명진을 무너뜨렸다. 김종완이 따낸 4세트의 평균 이닝이 8.25이닝에 불과할 정도로 분수령에서의 장타가 빛났다.
첫 세트 2이닝에서 3득점을 올린 김종완은 3이닝에서 하이런 8점을 따내며 11-1로 달아난 후 6이닝만에 15점을 채워 단 18분만에 15-7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세트 7이닝에서 상대 최명진이 하이런 9점을 추가하며 5-12를 만들자 8이닝서 하이런 9점으로 맞불, 그대로 15-13 세트를 따내며 차이를 벌렸다.
3세트 12-15로 한 세트를 내준 김종완은 4세트를 10이닝만에 15-9로 승리한 후 여세를 몰아 5세트도 2이닝째 터진 하이런 6점으로 9이닝만에 15-10, 세트스코어 4-1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경기 후 김종완은 “늘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또 마지막이라고 스스로 약속한 1년이었던 만큼, 간절하게 연습한 보답을 받는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지난시즌 트라이아웃을 통해 1부투어 무대에 올랐는데, 낯선 환경과 룰에 적응이 너무 어려웠다. 거의 매 대회에서 첫 판 탈락하다 보니 적응할 새도 없었다”면서 “무엇보다 내 평균 실력(애버리지)를 내지 못해 정말 답답했다”고 되돌아봤다.
1부 복귀의 마지막 기회였던 큐스쿨에서도 탈락, 드림투어 강등이 확정됐던 김종완은 “스스로 용납이 안됐다. 30년 당구 인생이 부정당하는 기분이었다. 마지막으로 딱 1년만 해보고 안되면 선수를 그만둘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눈 뜨면 연습장으로 출근, 연습 구장 영업이 종료 될 때까지 혼자 당구만 쳤다. 그만큼 간절하게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이번 시즌 드림투어 개막전 16강으로 순조롭게 출발한 김종완은 3차전 4강에 오른 데 이어 5차전서 결국 정상에 올라 노력을 보상받았다. 그는 “연습 한 만큼 결과가 따라오니 더 자신감이 붙더라. 남은 마지막 대회서도 결과에 상관없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차기 시즌 1부 승격을 확정한 김종완은 평소 좋아하는 선수인 ‘당구황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과의 대결을 내심 기대했다. “쿠드롱 선수가 최근 너무 할 정도로 잘하고 있지 않나. 가끔 제가 연습하는 구장에 찾아와 연습을 하시던데, 올 때마다 어깨 너머로 많이 배우고 있다. 하하. 다음 시즌에는 제가 쿠드롱 선수를 넘어 1부 투어에서도 꼭 한 번 정상에 서보고 싶다”는 목표도 전했다.
한편,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21-22시즌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