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5)은 KBO리그 복귀를 택한 김광현(34)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류현진은 4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구단 훈련 시설 플레이어 디벨롭먼트 컴플렉스(PDC)에서 진행된 시뮬레이션 게임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본인이 선택한 길이기에 지지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김광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계약을 마무리한 김광현은 FA 시장에 나왔지만,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여파로 2월까지 팀을 찾지 못하다 결국 원소속팀 SK와이번스를 이어받은 SSG 랜더스와 4년간 151억 원에 계약했다.
↑ 류현진은 KBO리그 유턴을 택한 김광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사진= MK스포츠DB |
류현진은 "상황 자체가 너무 안좋았다"며 김광현이 처한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시즌이) 언제 시작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팀도 정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팀을 정한다 하더라도 다시 (미국에) 들어와 검사도 해야하고 비자 문제도 있고 시즌이 시작돼서야 합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쪽에서 힘들었을 것"이라며 직장폐쇄가 김광현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말했다.
토론토는 기쿠치 유세이와 3년 계약을 맺기전까지 선발 한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였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 자리의 대체자로 김광현을 추천하기도했다.
류현진은 '구단에 김광현 영입을 로비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웃으면서 "나도 구단과 연락이 안되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한국 타자들을 상대한 경험은 많지만, 한국 선수와 한 팀이 된 경험은 한
두 선수가 한 팀이 됐다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었을 터. 류현진은 이에 대해 "누가됐든 한국 선수와 같은 팀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많다"고 답했다. "상황은 끝나버렸다"며 김광현과 한 팀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더니든(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