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현역시절보다 낫다. 기대된다.”
2022시즌 개막전을 앞둔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 래리 서튼 감독에게 이렇게 물어봤다.
“2005년 홈런왕 래리 서튼(현대 유니콘스)이 봤을 때, DJ 피터스(27)는 그만한 실력을 갖춘 타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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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DJ 피터스. 사진=김재현 기자 |
“당시 래리 서튼 선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한 실력을 갖춘 타자다.” 서튼 감독의 대답은 명료했다.
2005년 서튼 감독은 35홈런, 102타점으로 홈런과 타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피터스는 이제 KBO리그에 첫발을 내딛는 타자다. 시범경기 성적은 13경기에서 타율 0.222(36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이다. 아직까진 예열이 덜 된 것처럼 보인다.
그래도 서튼 감독은 나름 합리적인 이유를 들며 피터스를 칭찬했다. 그는 “2005년 서튼은 35세의 경험많은 노장이었다. 피터스는 아직 어린 선수다. 재능과 신체능력은 피터스가 당시 나보다 월등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BO리그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선수다. 받아들이는 태도도 정말 좋다. 기대를 많이 하고있다. 투수를 잘 익히고 경험을 쌓는다면 정말 좋은 타자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피터스에게 한 특별한 조언도 소개했다. 서튼 감독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미국과 비교해서 각과 떨어지는 게 다르다고 말했다. 시범경기때 해봐서 나름 자신만의
이날 피터스는 4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한다. 개막전부터 서튼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킬지 지켜볼 일이다.
[고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