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는 스프링캠프는 아니다. 그래도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박효준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레콤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그레이프푸르트리그 홈경기 9번 3루수 선발 출전했다.
상대 선발 기쿠치 유세이 상대로 2회 포수 방해로 출루했던 박효준은 4회에는 우전 안타를 뽑았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우익수앞으로 뻗는 깔끔한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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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효준은 이날 기쿠치 상대로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자연스럽게 쉘튼 감독과 중계진의 대화 주제는 박효준으로 옮겨갔다.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말문을 연 쉘튼은 "코로나19 때문에 캠프 합류가 약간 늦었지만, 뒤처지지 않았다. 겨울에 얼마나 열심히 훈련했는지를 보여준다. 5~6일 정도 훈련을 못했다고 하지만 첫 경기부터 타이밍이 맞는 모습 보여주고 있고 계속 타석에서 좋은 내용 보여주고 있다"며 호평했다.
이어 "여러 포지션에서 좋은 수비 보여주고 있다. 3루에서도 좋은 플레이 보여줬고 2루수, 유격수도 소화할 수 있다. 지난 시즌에도 잠깐 보여줬지만 외야 수비도 보려고한다. 아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우리에게 아주 중요하다"며 수비에서 다양성도 높이 평가했다.
박효준의 안타는 기쿠치의 마지막 승부였다. 이날 기쿠치는 3 2/3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사구 5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는 7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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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준은 7회말 한 차례 타석을 더 소화하며 세 타석을 소화한 뒤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